31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230개 기초자치단체장(시·군·구청장) 중 한나라당이 160곳 가까운 곳에서 1위가 확정적인 것으로 선관위 개표 결과(1일 오전 2시 현재) 나타났다.

특히 서울 25개 구청장을 포함,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의 기초단체장을 사실상 싹쓸이하면서 전국 기초단체의 3분의 2가량을 챙기는 유례가 없는 전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수도권에서 단 한 곳의 기초단체장도 가져가지 못하면서 사실상 수도권 내 지지 기반을 완전히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광역단체장 당선 지역인 전북(14곳)에서도 5곳에서만 1위를 기록,민주당(5곳)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경우 광주 5개 구청장 모두를,전남의 22개 시·군 중 9곳을 챙기면서 안정적인 지역 기반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국민중심당은 충남의 6곳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역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며,민노당 역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소속 후보는 경기도와 충북,전남·북,경남·북 등의 25곳 이상에서 1위를 차지하며 비교적 고른 지역에서 선전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