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이르면 6월 말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IC는 지난해 7월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 전략의 일환으로 설립돼 올 상반기 투자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해왔다.

31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KIC는 6월22일 제10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산위탁사 선정 기준과 투자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KIC는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170억달러와 재경부의 외국환평형기금 30억달러 등 모두 200억달러를 위탁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재경부 임승태 금융정책심의관은 "KIC와의 위탁 계약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현재로서는 6월 중순쯤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도 "KIC,재경부와의 협의가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운용 자산이 외환보유액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중시되는 점을 감안해 초기 투자 규모는 10억~30억달러 수준으로 하고 그 규모를 점차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아직 초기 투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첫 투자라는 점을 고려해 직접 투자보다는 외부 위탁사를 통한 간접 투자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KIC는 외화 자산 운용을 위해 지난 2월 구안 옹 미국 푸르덴셜금융그룹 글로벌 투자 총괄책임자를 투자 담당 책임자(CIO)에 임명하는 등 지금까지 15명가량의 투자 전문인력을 채용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