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중국 현지에 연구소 신축과 공장 증설,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 등을 통해 중국 타이어 시장 수성에 나섰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중국 절강성에 있는 가흥 공장에서 연구소 신축과 공장 증설에 따른 중국 시장 확대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이달 중국 가흥에 연간 250만개 규모의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타이어의 중국내 주력 생산기반인 가흥공장은 올 하반기에도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 이 같은 생산설비 확충이 끝나면 올 연말 강소공장, 가흥공장 등 중국에서 총 2800만개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 같은 계획은 최근 브리지스톤과 미쉐린 등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타이어 회사들이 생산설비를 급격히 늘리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이번에 증설한 가흥 3공장은 기존의 종형공정 배치가 아닌 횡형 공정방식의 새로운 설비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타이어 박중화 가흥 공장장은 "이 같은 설비 기술은 각 공정간 이동거리를 최대한 단축해 물류측면에 유리할 뿐 아니라 향후 증설 비용을 줄이고 기간을 단축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무인 자동화 설비로 건설돼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제조원가도 크게 줄어들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가흥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된 제품은 GM 등 중국 현지 자동차 회사와 해외 시장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현재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하이 GM, FAW 폭스바겐, 남경 피아트, 베이징 현대 등 30여개 업체에 공급되고 있으며 중국내 OE공급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의 중국 승용차용 타이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25.2%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 측은 지속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승용차용 타이어뿐 아니라 전체 타이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