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가 온라인게임 '헬게이트:런던'으로 '스타크래프트'를 능가하는 '빅 히트'를 칠 수 있을까.

'헬게이트:런던' 개발사인 미국 플래그십스튜디오와 제휴,이 게임 유통을 맡기로 하고 최근 미국에 합작사까지 설립한 한빛소프트의 김영만 회장은 "3년간 8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헬게이트:런던'은 스타크래프트 개발자들이 설립한 플래그십스튜디오의 야심작.빌 로퍼 플래그십 사장을 비롯 개발자 9명이 모두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출신이다.

이들이 개발하고 있는 '헬게이트:런던'의 유통을 한국의 한빛소프트(미국 일본은 한빛소프트와 플래그십의 합작사인 핑제로)가 맡게 된다.

김 회장은 "미국과 일본에서만 3년간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고 한국 중국 등 아시아권을 더하면 8000억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평균 2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예상대로만 된다면 지난해 4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한빛소프트는 '헬게이트:런던' 하나만으로 작년 매출의 5배를 올리게 된다.

김 회장은 '헬게이트:런던'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면서도 기존 게임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MMORPG에 슈팅(총싸움)게임 요소를 접목해 디아블로와 같은 느낌을 준다"며 "전 세계 1400만 디아블로 팬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흥행 사례를 볼 때 과장된 숫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블리자드가 지난해 WOW로 미국에서 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게임성과 이용자층을 감안하면 '헬게이트:런던'이 결코 이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빛소프트는 올 하반기에 '헬게이트:런던'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한 뒤 연말께 전 세계에서 동시에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국과 유럽지역 서비스를 담당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김 회장은 "중국과 유럽에서 서비스를 맡을 업체를 늦어도 3분기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