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 전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매그나칩반도체의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매그나칩반도체 이사회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허염 사장의 후임으로 박상호씨를 영입키로 결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신임 박 사장은 30년간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반도체 업계 전문가다.

1979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 휴렛팩커드(HP)에서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업무를 맡았으며 1995년부터 4년간 IBM에서 구매 담당 상무를 지냈다.

1999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로 자리를 옮겨 2002년부터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했으며,2003년 2월부터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i-Suppli)의 자문역으로 일해왔다.

박 사장은 "매그나칩반도체는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지식재산,고급 인력을 보유한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라며 "앞으로 이같은 성장 잠재력을 토대로 매그나칩의 고속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취임소감을 밝혔다.

매그나칩이 사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반도체 전문가인 박 사장을 '구원투수'로 내세워 최근의 실적부진을 타개하고 올 하반기 계획 중인 나스닥 직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다.

지난 1분기 매그나칩의 영업이익은 5140만달러로 전년 동기(5460만달러)에 비해 25.6%나 감소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