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및 목재 수입 업체인 DK코리아(대표 이재용)가 쌍용제지 지분 40%를 인수,2대주주로서 실질적인 경영을 맡는다.

28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DK코리아는 쌍용제지의 100%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이 회사 지분 약 40%를 8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26일 맺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나머지 60%가량의 지분을 유지해 재무적 투자자로 남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쌍용제지는 이재용 DK코리아 사장이 대표이사 회장을 맡기로 하고 29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쌍용제지 사장에는 김장환 현 상무를 승진시키기로 했다.

DK코리아는 1990년 설립된 기업으로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로부터 목재와 원목을 수입하고 있으며 1995년에는 뉴질랜드에 현지법인을 설립,조림 관리 업무를 하는 등 해외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자본금은 5억원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액 140억원에 1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알짜 기업으로 꼽힌다.

DK코리아 대표인 이재용 사장은 1970년 동광목재를 창업한 이병희 회장의 손자로 3대째 목재 수입업을 하고 있다.

DK코리아 이재용 사장은 "크라프트지의 원재료인 펄프를 저렴한 가격에 수입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력 사업인 크라프트지 외에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른 지종을 추가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쌍용제지는 지난해 1519억원의 매출액에 9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