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5일 이후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로 인해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주식 보유비중(시가총액 기준)이 2003년 10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38%대로 하락했다.

또 외국인 매매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에서도 최근 일주일(18∼24일)간 지난해 11월 이후 29주 만에 처음으로 43억51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주식 보유액은 250조5576억원으로 시가총액(644조9058억원)의 38.85%에 머물렀다.

외국인들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조3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04년 4월에는 44% 위로 치솟기도 했던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해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이 늘면서 과거에 비해 줄어들긴 했으나 최근까지 40% 안팎을 유지해왔다.

또 최근 일주일간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에도 29주 만에 자금이 순유출되고 유출 규모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대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펀드 순자산 대비 유출자금 비율도 0.62%로 2004년 차이나 쇼크(0.47%) 때보다 크다고 밝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