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한국 진출 30주년을 맞은 GE코리아가 2010년까지 영업 규모(매출액 구매액 수주액의 합계)를 올해의 두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23억달러로 예상되는 영업규모를 매년 20%씩 성장시켜 47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것.
현재 51억달러인 금융순자산 규모도 2010년까지 106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채욱 GE코리아 회장은 26일 GE 한국진출 30주년을 기념해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GE 데이(GE Day)' 행사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에너지 항공기엔진 플라스틱 헬스케어 금융 등 이미 진출한 사업분야도 꾸준히 성장시켜나가는 동시에 보안장비,수처리 사업,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GE가 사업부를 갖고 있지만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분야도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현재 1500명 수준인 고용 인원도 2배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GE는 미국 기업이지만 미국 내에서의 성장률은 매년 한자리 숫자에 불과하다"며 "세계적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한다는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한국 등 이머징 마켓에서 매년 20% 이상 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GE코리아는 또 경영활동뿐 아니라 건전한 기업시민으로서의 활동도 한층 강화키로 했다.
특히 GE가 보유한 강점을 한국사회와 공유하고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GE코리아는 이를 위해 △한국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개발 활동 확대 △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크로톤빌 연수 프로그램 매년 실시(당초 격년 실시 계획 변경) △직원의 참여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공헌활동 확대 △우수 이공계 인력 육성 △GE의 우수 경영사례 공유 활동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한국에서의 GE 데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방한했다.
이멜트 회장은 이날 오후 7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GE코리아 출범 30주년을 축하하고 '상상을 사업화하는 성장전략(Imagination Breakthrough)'과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멜트 회장은 27일 아침 전용기 편으로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멜트 회장은 당초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27일 만나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 할부금융사를 설립하는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정 회장의 구속으로 무산됐다.
이채욱 회장은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그룹과의 협력 확대가 조금 늦어질 뿐 계획 자체가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