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Chaumet)'는 1780년 프랑스 파리에서 마리 에티엔 니토(Marie Etienne Nitot)가 보석판매회사를 설립하면서 탄생한 명품 주얼리 브랜드다.

쇼메의 보석들은 화려하고 장식적이면서도 착용감이 편안해,공식적인 행사 때 각종 보석을 주렁주렁 매달아야 하는 유럽의 왕족들을 단숨에 단골 고객으로 끌어모을 수 있었다.

1993년 쇼메는 시계사업에도 뛰어든다.

쇼메의 '실용정신'은 시계 제품에도 역시 깃들어있다.

반짝거리는 다이아몬드를 박아넣은 것은 기존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과 다를 바 없었지만,다이아몬드를 받쳐주는 뒷판은 금이나 백금 대신 값싼 합금 소재를 사용한 것이다.

뒷판은 다이아몬드를 돋보이게 해주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쇼메에서 2006년 새롭게 내놓은 시계는 알레르기 방지 처리가 된 특수 고무 밴드를 사용했다.

손목에 땀을 흘려도 냄새가 나지 않도록 영구적으로 은은한 바닐라향이 풍기도록 하는 성분도 포함됐다.

이 고무 밴드가 조금 더러워졌을 경우엔 지우개로 살살 문질러주면 금방 깨끗해진다.

시간이 흘러 시계 밴드의 바닐라향이 사라지면,미지근한 비눗물에 담그고 부드러운 솔로 살살 문질러서 닦은 뒤 그늘에 말려주면 다시 향이 회복된다.

쇼메 시계를 오래,그리고 새것처럼 관리하기 위해서는 1년에 한번씩 초음파 세척기로 구석구석에 낀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갤러리아백화점 쇼메 매장(02-3442-3159)으로 가져가면 무료로 초음파 세척을 해준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도움말=장택수 갤러리아 명품관 바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