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맥을 못추고 있는 인터넷주들이 언제 반등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터넷주들은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시 전반적인 조정과 맞물려 약세다. 전문가들은 개별업체들의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반등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NHN은 이달에만 18%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30만원 선도 무너진 상황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최근 약세로 NHN이 크게 할인돼 있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분석이다. NHN 투자 포인트는 실적 호조에 있다.

대우증권은 2분기 NHN의 검색광고가 전분기 대비 1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9.1% 늘어난 1329억원,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516억원으로 추정했다. 해외 자회사들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아워게임'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NHN재팬은 흑자 정착을 넘어 이익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다음은 올해 재도약의 원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오이뮤직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100억원 선의 현금이 유입된 데다 다음커머스 분할 등으로 핵심사업 위주로 역량을 재편,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네오위즈도 2분기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인칭 슈팅게임인 '스페셜포스'의 인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6월 상용화 예정인 축구게임 '피라온라인'도 주목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올해 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CJ인터넷은 다음 달 예정인 '서든어택'과 '마구마구' 유료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동시접속자수가 10만명대인 '서든어택'의 유료화 전환율이 90% 선이면 월평균 3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KTH는 KT의 전폭적인 지지를 입고 종합 콘텐츠업체로 변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인터파크는 2분기 실적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하지만 자회사인 G마켓은 매출 증가세가 예상된다.

이 밖에 엠파스는 실적보다는 인수·합병(M&A) 여부가 주가를 움직일 변수로 꼽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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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널리스트 분석 ]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가 빠지면서 인터넷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주의 동반 하락세는 실적 등 기업의 펀더멘털(내재가치)과는 무관한 까닭에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실적 호전세가 이어지고 있어 인터넷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올 들어 인터넷주들의 가장 큰 특징은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인터넷산업의 호황이 지속되고 개별기업들의 가치 변화도 없는데 외부적인 변수 때문에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때문에 어닝시즌을 전후해 실적장세가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