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은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하더라도 은행의 부실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릅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부동산대책 효과로 집값이 반토막 나게 된다면 주택담보대출을 늘려온 은행은 어떻게 될까.

CG) (금융당국 "안전")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집값 50% 떨어져도 금융기관 충분히 견딜 수 있어”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3일 라디오에 출연해 “집값의 50%가 떨어져도 금융기관이 그 충격을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원장이 은행의 부실화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것은 은행권의 담보인정비율, LTV 평균이 최근 50%대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S) ("대부분 LTV 40% 수준")

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관계자 역시 “은행들이 취급하고 있는 대부분이 LTV 40% 수준이며 부실위험이 높은 70%이상은 일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정부당국의 설명에 대해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일부 급등지역에서 도미노처럼 전국적으로 퍼질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CG) (전국주택가격지수)

(자료:국민은행)

-1.3

-9.2

-50?

98 99 … 06

외환위기때도 전국 주택가격 하락폭은 최대 10% 남짓한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당국이 예로든 부동산가격 50% 하락은 '재앙' 수준이란 설명입니다.

한 경제전문가는 또 담보가치가 대출금액을 넘는 경우에도 담보 처분으로 대출금액을 전액 회수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더욱이 매물증가와 가격하락이 반복될 경우 채권회수는 더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n/s) (영상편집 이주환)

정부가 연일 ‘부동산 거품 꺼트리기’를 시도하면서도 부동산 가격하락에 따르는 파장과 우려에 대해서는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WOW-TV뉴스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