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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대출, 금리 떨어지는거 맞아? ‥ 이자부담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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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시장 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가계대출 고객은 금리 하락의 덕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대출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금리 연동형 대출의 기준이 되는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변동금리부 대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금리 상승시 가계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변동금리 대출 고객 이자부담 증가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장 실세금리의 지표인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최근 한 달 사이 0.30%포인트 하락,22일 현재 연 4.74%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0.40%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반해 콜금리와 함께 대표적 단기금리 지표인 3개월 CD 유통수익률은 한 달간 연 4.36%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연초 이후 0.30%포인트 올랐다.

    이에 대해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장기 금리는 향후 경기 부진을 반영해 하락하고 있지만 CD 금리 상승은 한국은행이 조만간 콜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CD 금리가 상승세를 유지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고객의 이자비용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70%가량은 CD 금리에 연동돼 대출 금리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변동금리부 대출이다.

    실제로 올해 초 국민은행에서 연 5.0%의 금리로 3개월 CD 연동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은 지금 연 5.30%의 이자를 내고 있다.

    CD금리 상승분만큼의 이자를 더 내는 것이다.

    권오영 국민은행 소호여신부 팀장은 "은행들이 최근 들어 각종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신규 대출 금리는 연초에 비해 소폭 떨어졌지만 과거 대출받은 사람들은 CD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 사상 최고

    금융계는 은행권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금리 상승시 가계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세계적인 금리상승 추세로 시장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경기가 후퇴해 가계소득 증가가 정체할 경우 가계부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8조700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변동금리부 대출 비중은 74.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변동금리 대출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은행권이 금리 변동의 리스크를 고객에게 전가하기 위해 고정금리 대출을 지나치게 높게 설정해 고객들을 변동금리 대출로 유도하고 있는 탓 아닌지 감독당국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고정금리 대출은 변동금리 대출에 비해 최대 2%포인트가량 높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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