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신지애(18·하이마트·PRGR)가 한국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인 '태영배 제20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4억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신지애는 21일 경기도 용인 태영CC(파72·639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미국 LPGA투어 톱랭커 크리스티 커(29·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프로 데뷔 첫승을 따냈다.

우승상금은 1억원.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올해 열린 3개 대회에서 우승을 포함,연속 '톱3'에 드는 저력을 과시하며 강자로 부상했다.

특히 최종일 기록한 65타는 2002년 김영이 SBS최강전에서 작성한 66타를 1타 줄인 18홀 코스레코드이면서 20년간 치러진 대회 18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그동안 18홀 최소타는 2001년과 2002년 강수연,정일미가 레이크사이드CC와 88CC에서 기록한 67타였다.

또 합계 205타는 2001년 강수연이 작성한 54홀 최소타 우승기록과 타이다.

단독선두로 출발한 신지애는 4,5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린 뒤 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커는 8,9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추격에 나선 뒤 11번홀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1타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커는 14번홀에서는 신지애와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뒤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첫 동타를 이뤘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신지애 편이었다.

신지애는 16번홀에서 두 번째샷이 벙커 턱을 맞고 홀쪽으로 굴러 홀 바로 옆에 서면서 행운의 버디를 낚았다.

17번홀에서도 세컨드샷을 홀 바로 옆에 떨구며 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문현희(23)가 합계 5언더파 211타로 3위에 올랐고 대만 국가대표 아마추어 청야니(17)는 합계 4언더파 212타로 4위를 기록했다.

야니는 2004년 US여자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결승전에서 2연패에 도전하던 미셸 위를 꺾고 우승했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