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좋아하는 남편들에게 버림(?)받았던 아내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아내들이 더 이상 못 참겠다며 팔을 걷어붙이는 건 주말골퍼나 프로나 크게 다를 게 없다.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21일 '이제 그만 좀 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골프 과부들의 반격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호주 골프의 전설 그레그 노먼이 지난주 24년 동안 함께 살아온 부인 로라와 결별하기로 했다면서 로라는 노먼이 골프에 그토록 많은 시간을 쏟아부으며 벌어들인 재산의 절반을 비롯 2억 호주달러 정도를 가져가게 될 것으로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의 콜린 몽고메리 역시 골프에만 몰두한다는 이유로 14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해오던 부인 에이미어로부터 이혼을 당해 졸지에 홀아비 신세로 전락했다.

에이미어는 이혼청구 이유로 골프에 대한 남편의 지나친 사랑 때문에 자신은 '불안과 우울증'을 앓게 됐다고 주장했다.

시드니 임상 심리학자 조앤 램블은 "골프 과부들은 외로움은 물론이고 버림받았다는 느낌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면서 "주말마다 남편은 골프장에 나가고 아내가 집에서 자녀들을 돌보아야 한다면 그것은 정말 최악의 경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