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입단가는 오르는 반면 수출단가는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가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소비와 투자 회복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분기 IT산업의 기술발달 등으로 수출품 가격이 지난해 4분기보다 1.5% 떨어진 반면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품 가격은 2.5% 상승했습니다.

CG)순상품교역지수

(자료:한국은행)

100

89

79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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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03" 05" 06"1Q

이에 따라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교역조건지수가 지수작성이 시작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인 75.1을 기록했습니다.

CG)교역조건 악화

상품A 수출 상품B

100개 --------> 75개

<-------

수입

6년전에는 A라는 상품을 100개 수출해서 얻은 돈으로 B라는 상품을 100개 수입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75개만 수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생산량은 같아도 실질 구매력은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총생산량은 늘어도 국민들의 지갑사정은 그만큼 나아지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채산성도 떨어질 수 있어 교역조건 악화요인은 향후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수출단가는 떨어졌지만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상승했습니다.

저가의 물품을 수출하는 대신 물량공세를 통해 수출실적을 올린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기자 S/T)

(N/S 영상편집 신정기)

전문가들은 실질소득을 높이기 위해선 주력 수출산업 가운데 가격하락요인이 큰 IT산업 비중을 줄이고 대체에너지 개발 등을 통해 해외 에너지 수입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합니다.

WOW-TV뉴스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