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실적에다 시장지배력까지 갖춰 승승장구하던 종목들이 1분기에 예상밖의 '어닝쇼크'를 내며 주춤거리고 있다.

정수기 렌털시장 1위업체인 웅진코웨이는 15일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9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9% 급감했다고 밝혔다. 김태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수기 렌털 회원 해지율이 증가한 것이 실적 악화 요인 중 하나"라며 "영업이익률 하락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목표가를 3만6200원에서 2만9500원으로 크게 낮췄다. 이날 웅진코웨이는 10.25% 급락한 2만4950원으로 마감됐다.

인천과 경기도 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삼천리도 1분기 부진한 실적탓에 최근 주가가 내리막길이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삼성증권은 실적 부진을 반영,목표가를 15만원에서 13만2000원으로 내렸다.

한국전력도 1분기 실적충격으로 증권사들이 대부분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이날 주가는 3.57% 급락한 4만1850원으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