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골퍼' 최호성(33.삼화저축은행)이 동생과 호흡을 맞춰 프로 입문 5년만에 첫 우승을 노린다.

최호성은 11일 경기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1.6천757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LPGA) SBS 코리언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3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KLPGA의 외국인에 대한 문호 개방으로 풀시드를 받고 처음 출전한 마크 A.레시먼(호주)이 4언더파 67타로 1타차 선두.
그린 주변의 깊은 벙커가 위협적인 이 코스에서 최호성은 캐디를 맡은 동생 기광(30)씨와 호흡을 맞춰 버디 5개를 뽑아냈으나 보기도 2개를 범해 선두 자리를 놓쳤다.

국내 골프장에서 영업 관련 일을 하는 등 필드 주변을 맴돌다가 25세때인 1998년 골프에 본격 입문한 뒤 2001년 프로의 길에 들어선 최호성은 아직까지 국내대회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최호성은 지난해 5월 지산리조트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서는 등 우승의 문턱까지 갔다가 뒷심이 부족해 결국 1타차 공동 2위에 그쳤던 뼈아픈 기억이 남아있다.

최호성은 "전반적으로 티샷을 하기가 간단치 않은 데다 그린 주변의 벙커도 위협적이다"면서 "정확성에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뒤를 쫓아오는 세력도 만만찮다.

앞선 대회에서 한국의 남자 골퍼를 대표해 위성미(17.나이키골프)와 맞대결을 했던 `영건' 김대섭(25.SK텔레콤)과 `부산 갈매기' 신용진(44.LG패션) 등 신구 골퍼 7명이 2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여주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