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사이클의 종지부를 찍는다(메릴린치).얼마간 휴식을 취할 수 있으나 연준의 할 일은 남아 있다(모건스탠리).

긴축 중단후 넉달 만 버티면 인상이 아닌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다(메릴린치).휴식을 인하사이클로 바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크레디스위스).

10일 FOMC회의에서 추가 인상에는 동의하는 반면 이후 행보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채롭다.

◎ 메릴린치 로젠버그 ; 25년이래 가장 공격적인 긴축사이클이 끝난다.

로젠버그는 "10일 추가 인상은 거의 확실하며 16차례의 긴축을 통해 연방금리는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로젠버그는 "문제는 발표문 문구이며 정책의 견고함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내용이 빠질 것"으로 진단하고"수요일에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동안 진행시킨 400bp(4.0%P) 인상폭은 25년이래 가장 공격적인 긴축이었으며 만약 그처럼 공격적이지 않았다면 성장률은 6~7%까지 치솟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로젠버그는 이어 "역사를 돌이켜보면 연준이 긴축을 중단하고 최소 넉달이 지나면 다음 사이클은 인상이 아닌 인하였다"고 덧붙였다.

◎ 모건스탠리 리차드 버너 ; 10일 금리 올리고 연내 0.5%P 추가 인상

리차드 버너 연구원은 "지난달 인플레 위험이 소폭 올라 10일 FOMC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담보된 가운데 이후 휴식 여부를 떠나 연내 추가 인상이 뒤따라 올 것"으로 관측했다.연말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5.5%로 산출.

무엇보다 견조한 성장률과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인플레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생산과 노동시장의 유휴 여력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는 기업들의 가격결정력을 높이고 있으며 느린 속도이나 비용 가속은 가격을 더 압박할 것으로 판단.

버너는 "이번주 FOMC회의후 연준이 긴축을 일시 중단할 수 있으나 중기적 도전은 인플레 위험의 강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 크레디스위스 거시분석팀 ; 내년중 연방금리 6.0% 도달

미국의 통화정책이 정상화 수준으로 거의 복귀했다고 평가하고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0.25%p 인상후 다음달부터 휴식을 가질 것으로 예상.

CS는 "명목 연방금리에서 핵심 PCE를 감안한 실질연방금리는 3%(이번주 인상 포함)로 그리스펀 재임기간의 평균치 2.3%보다 높다"고 비교했다.

계속된 0.25%P 인상이라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정책 유연성을 확보할 때라고 설명하고 유연성의 첫 사례는 다음달 휴식으로 표출될 것으로 진단했다.또 이번주 FOMC 발표문에서 문구의 혁신을 꾀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금리인상 중단을 완화사이클로 곧바로 연결지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얼마후 긴축을 재가동하며 내년중 연방금리는 6.0%에 이를 것.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