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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銀, 금리인하 경쟁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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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기 우리은행장이 10일부터 본부와 지점 간 주택담보대출 관련 금리 네고(협상)를 폐지한다고 8일 밝혔다.

    국민 신한 등 다른 은행장들이 '출혈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낸데 이어 올 들어 가장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던 우리은행도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황 행장은 이날 월례조회를 통해 "1·4분기에 성장성 건전성 수익성 등 세 가지 지표에서 모두 탁월한 영업 실적을 거두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들을 토대로 한때 시장의 33%까지 점유했던 옛 한일·상업은행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그러나 건전성 관리에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본점 금리 네고를 폐지한다고 선언했다.

    본점 금리 네고란 경쟁 은행이 우리은행의 지점장 전결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를 제시할 경우 본점 승인을 통해 0.1~0.2%포인트의 추가 금리인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는 "대출 금리를 할인해 줘 고객을 유치해오지 말고 교차판매 등을 통해 금리 경쟁력을 갖추라는 얘기"라며 "금리할인으로 무리하게 자산을 불리는 것은 지양해 달라"고 강조했다.

    황 행장은 이어 금융 정책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 근절이라는 정부 정책에 협조할 것과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철저히 준비할 것을 부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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