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은이(50)가 1970년대 후반 히트곡인 '진짜 진짜 좋아해'를 29년 만에 다시 불렀다.

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한 혜은이는 77년 문여송 감독, 임예진 주연 영화 '진짜 진짜…'의 동명 주제곡을 청순한 음색으로 불러 70년대 후반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 노래는 현재 방송중인 유진ㆍ류진ㆍ이민기 주연의 MBC TV 주말극 '진짜 진짜…' 주제곡으로 다시 쓰이고 있다.

9일 발매할 드라마 O.S.T에는 혜은이가 '진짜 진짜…' 원곡과 가사를 일부 바꿔 부른 버전 두 곡을 새로 녹음해 수록했다.

혜은이는 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늘 노래할 때 마음은 한결같다.

29년 만에 노래를 다시 불렀다고 해서 특별한 감흥이 있었던 건 아니다"라면서도 "요즘 드라마에 내 노래를 다시 쓴다니 기쁘더라. 가사를 바꿔 녹음할 때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짜 진짜…'는 고(故) 길옥윤 씨가 작곡한 노래로 드라마 '진짜 진짜…'에 삽입되면서 당시 하이틴물에 매료된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밖에도 '제3한강교' '감수광' '뛰뛰빵빵' '그대와 둘이서' '새벽비' '당신만을 사랑해' '옛 사랑의 돌담길' 등의 히트곡을 낸 혜은이는 "현재 7월 말이나 8월 초 선보일 새 음반을 녹음중"이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