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가운데 9명이 1년 전에 비해 더 강도가 높아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 경영 요인 외에 반(反)기업정서나 사회공헌에 대한 부담 등 '경영 외적 요소'에 의한 심리적 압박이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업종별 대표 기업 108개사의 CEO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전에 비해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이 92.5%에 달했다.

'다소 높아졌다'는 응답이 76.6%로 가장 많았고 '매우 높아졌다'가 15.9%,'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7.5%였다.

지난해보다 낮아졌다는 응답은 없었다.

특히 환율 노무관리 등 경영적 요소에 따른 스트레스 비중과 세무조사 압박,사회공헌 부담 등 비경영적 요소에 의한 스트레스 비중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36.4%(무응답 제외)는 경영적 요소와 비경영적 요소의 비중이 7 대 3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8 대 2(25.2%),6 대 4(18.7%) 순으로 나타났으며 비경영적 요소의 비중이 더 높다는 응답도 전체의 5.6%에 달했다.

이는 비경영적 요소들이 CEO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새롭게 등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