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반도체 이론도 만화책 한 권이면 끝.'

삼성전자가 첨단 정보기술(IT) 원리와 흐름을 만화책으로 펴내 초등학생용 과학교재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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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정보기술에 관심을 갖도록 함으로써 전자산업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론 이공계 기피현상도 완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일 "초등학생들이 반도체 LCD 등의 과학기술을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올해부터 만화교재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만화로 다루게 될 내용에는 반도체와 LCD,휴대전화,디지털TV 등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이 포함될 것"이라며 "이 교재를 사내 직원 교육용으로 보급하는 한편 초등학교 등에 과학교육 참고 교재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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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우선 자사 주력제품인 반도체의 제조방법 및 작동원리 등을 설명하는 만화교재를 만들기로 했다.

또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디지털TV 관련 만화교재도 만들어 PDP TV와 LCD TV의 차이점과 작동원리,기존 브라운관 TV와의 차이점 등을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만화교재를 만들기로 한 것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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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이재용 상무가 업무회의에서 '기술의 변화속도가 너무 빨라 삼성전자 직원들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인데 일반인들이나 어린이들은 어떻겠느냐'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의견을 내 만화교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