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바이오 전쟁' 중] 황금알 낳는 '유전자'를 찾아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금으로부터 꼭 30년 전인 1976년 4월.미국 샌프란시스코대 출신의 유전공학자인 허브 보이어와 MIT 출신의 벤처캐피털리스트 봅 스완슨은 샌프란시스코에 작은 벤처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몇년 후 대장균을 이용한 인슐린 생산에 성공했으며 지금은 연간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 최초의 바이오 벤처기업인 제넨텍(Genentech)이 바로 이 회사다.
제넨텍 설립 이후 30주년을 넘긴 바이오 산업은 이제 세계 각국의 치열한 격전장이 되고 있다.
'바이오 산업의 승자가 곧 미래 경제 전쟁의 승자'라는 말도 여기서 나온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에 따라 바이오 산업 육성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30년 전 단 1개에 불과했던 바이오 벤처기업은 현재 세계적으로 4200여개에 이르러 전통적인 합성 신약에서부터 바이오 신약과 첨단 유전자,세포 치료제를 비롯 에너지와 산업용 바이오기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슐린에서 에탄올까지
지난해 미국에서는 32개 신약 제품이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또한 무려 300개가 넘는 신약 후보물질들이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신약 승인 건수에서 바이오 기업은 이미 2003년부터 거대 제약사를 뛰어 넘고 있다.
유럽에서는 242개 제품이 임상시험 막바지에 와 있다.
이 같은 신약 개발은 끊임없이 나오는 바이오 신기술 덕분에 이뤄지고 있다.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덕분에 불치병으로 여겨져온 에이즈 관련 약품이 그동안 26종이나 나왔다.
'치료용 유도탄'으로 불리는 항체 연구도 폭발적으로 이뤄져 단일클론 항체 18종이 승인을 받았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이어 유전자 기능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나노기술을 이용한 나노로봇이나 효과적으로 사람 몸에 약물을 전하는 약물전달시스템(DDS)도 인기 있는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선 '황우석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각국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고 인간의 병든 장기를 대체할 이종장기 연구는 대학과 일부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른바 '화이트 바이오'로 불리는 산업용 바이오 기술의 연구 역시 눈부신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옥수수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과 에탄올 연료,각종 미생물을 활용해 제조한 기능성 식품 등이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바이오 주도권을 잡아라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각국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미국의 꾸준한 투자와 유럽 및 아시아의 공격적인 투자로 요약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293억달러가량을 보건 분야에 지원했다.
비록 지난 2000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2004년보다는 10억달러가량 늘어난 규모다.
공개 기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난해 146억달러로,규모면에서 유럽(40억달러)을 크게 능가했다.
유럽은 미국에 이은 제 2의 바이오 시장으로 1600여개의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은 211개 제품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위스(109개) 덴마크(50개) 독일(39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는 아시아 지역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금융 허브에 이어 바이오 허브를 내세우며 세계 우수 기업과 연구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오+제약으로 경쟁력 높인다
지난해 미국 바이오·제약 업계에서는 1400여건의 인수합병(M&A)과 제휴가 있었다.
바이오 기업의 증시 상장이 줄어들면서 전략적 합병이나 제휴가 바이오 기업 성장전략으로 주목받은 때문이다.
특히 대형 제약사들은 새로운 제품 발굴을 위해 바이오 벤처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이런 추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미국 바이오·제약 업계의 인수합병은 모두 205건으로 2004년의 159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유럽에서도 지난해 66건의 M&A와 328건의 전략적 제휴가 이뤄졌다.
영국의 샤이어파마슈티컬스는 미국의 트랜스카료틱을,미국의 인비트로젠은 노르웨이의 다이날바이오텍을 각각 인수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
이 회사는 몇년 후 대장균을 이용한 인슐린 생산에 성공했으며 지금은 연간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 최초의 바이오 벤처기업인 제넨텍(Genentech)이 바로 이 회사다.
제넨텍 설립 이후 30주년을 넘긴 바이오 산업은 이제 세계 각국의 치열한 격전장이 되고 있다.
'바이오 산업의 승자가 곧 미래 경제 전쟁의 승자'라는 말도 여기서 나온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에 따라 바이오 산업 육성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30년 전 단 1개에 불과했던 바이오 벤처기업은 현재 세계적으로 4200여개에 이르러 전통적인 합성 신약에서부터 바이오 신약과 첨단 유전자,세포 치료제를 비롯 에너지와 산업용 바이오기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슐린에서 에탄올까지
지난해 미국에서는 32개 신약 제품이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또한 무려 300개가 넘는 신약 후보물질들이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신약 승인 건수에서 바이오 기업은 이미 2003년부터 거대 제약사를 뛰어 넘고 있다.
유럽에서는 242개 제품이 임상시험 막바지에 와 있다.
이 같은 신약 개발은 끊임없이 나오는 바이오 신기술 덕분에 이뤄지고 있다.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덕분에 불치병으로 여겨져온 에이즈 관련 약품이 그동안 26종이나 나왔다.
'치료용 유도탄'으로 불리는 항체 연구도 폭발적으로 이뤄져 단일클론 항체 18종이 승인을 받았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이어 유전자 기능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나노기술을 이용한 나노로봇이나 효과적으로 사람 몸에 약물을 전하는 약물전달시스템(DDS)도 인기 있는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선 '황우석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각국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고 인간의 병든 장기를 대체할 이종장기 연구는 대학과 일부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른바 '화이트 바이오'로 불리는 산업용 바이오 기술의 연구 역시 눈부신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옥수수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과 에탄올 연료,각종 미생물을 활용해 제조한 기능성 식품 등이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바이오 주도권을 잡아라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각국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미국의 꾸준한 투자와 유럽 및 아시아의 공격적인 투자로 요약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293억달러가량을 보건 분야에 지원했다.
비록 지난 2000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2004년보다는 10억달러가량 늘어난 규모다.
공개 기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난해 146억달러로,규모면에서 유럽(40억달러)을 크게 능가했다.
유럽은 미국에 이은 제 2의 바이오 시장으로 1600여개의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은 211개 제품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위스(109개) 덴마크(50개) 독일(39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는 아시아 지역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금융 허브에 이어 바이오 허브를 내세우며 세계 우수 기업과 연구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오+제약으로 경쟁력 높인다
지난해 미국 바이오·제약 업계에서는 1400여건의 인수합병(M&A)과 제휴가 있었다.
바이오 기업의 증시 상장이 줄어들면서 전략적 합병이나 제휴가 바이오 기업 성장전략으로 주목받은 때문이다.
특히 대형 제약사들은 새로운 제품 발굴을 위해 바이오 벤처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이런 추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미국 바이오·제약 업계의 인수합병은 모두 205건으로 2004년의 159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유럽에서도 지난해 66건의 M&A와 328건의 전략적 제휴가 이뤄졌다.
영국의 샤이어파마슈티컬스는 미국의 트랜스카료틱을,미국의 인비트로젠은 노르웨이의 다이날바이오텍을 각각 인수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