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박카스 이미지 벗고 신약역사 새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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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박카스 이미지 벗고 신약역사 새로 쓴다
드링크제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제약이 올 들어 독자 개발한 위염 치료 신약의 판매 돌풍에 힘입어 국산 신약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스티렌이라는 이 신약은 롯데제과가 2000년 초반 자일리톨을 앞세워 껌 판매의 신기원을 이룬 것에 비유되면서 제약업계의 '자일리톨 신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아제약은 7일 스티렌이 지난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68억원)보다 61.8% 늘어난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국내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에 따라 올해 스티렌의 전체 매출액이 5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1개 의약품이 연간 100억원대만 팔려도 '블록 버스터' 제품으로 불리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국내에서 500억원어치 이상 팔린 치료제는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의 노바스크(고혈압),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죽상혈전증) 등 단 2개에 불과하다.
스티렌은 200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003년 62억원어치가 팔렸고 2004년 177억원,2005년 314억원의 매출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04년과 2005년의 매출은 물론 국산 신약의 판매 신기록이다.
스티렌이 이처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천연물로부터 유래해 부작용이 적은 반면 약효가 뛰어나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스티렌은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가 국산 쑥에서 추출한 '유파틸린'이라는 물질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는 국내 등록 7번째 신약.
이 제품은 서울아산병원 등 5개 대학병원이 위염 환자 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완치율이 52.2%로 나타나 기존 위염 치료제 세트렉세이트 제제(35%)보다 무려 17.2%포인트나 높았다.
최명규 가톨릭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점막 재생 작용이 다른 약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는 동아제약 스티렌의 이런 선전을 두고 롯데제과가 일궈낸 '자일리톨껌 신화'에 비유하고 있다. 롯데는 2000년 초반 경쟁사들에 앞서 자일리톨껌을 내놓고 2001년에 1800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리며 껌시장을 평정,'오리지널 브랜드' 회사 이미지를 쌓았다.
동아제약도 국내 최대 제약업체임에도 불구하고 2002년까지 독자적으로 내놓은 신약 없이 박카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드링크 회사'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스티렌의 성공으로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는 분석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동아제약은 7일 스티렌이 지난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68억원)보다 61.8% 늘어난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국내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에 따라 올해 스티렌의 전체 매출액이 5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1개 의약품이 연간 100억원대만 팔려도 '블록 버스터' 제품으로 불리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국내에서 500억원어치 이상 팔린 치료제는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의 노바스크(고혈압),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죽상혈전증) 등 단 2개에 불과하다.
스티렌은 200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003년 62억원어치가 팔렸고 2004년 177억원,2005년 314억원의 매출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04년과 2005년의 매출은 물론 국산 신약의 판매 신기록이다.
스티렌이 이처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천연물로부터 유래해 부작용이 적은 반면 약효가 뛰어나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스티렌은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가 국산 쑥에서 추출한 '유파틸린'이라는 물질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는 국내 등록 7번째 신약.
이 제품은 서울아산병원 등 5개 대학병원이 위염 환자 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완치율이 52.2%로 나타나 기존 위염 치료제 세트렉세이트 제제(35%)보다 무려 17.2%포인트나 높았다.
최명규 가톨릭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점막 재생 작용이 다른 약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는 동아제약 스티렌의 이런 선전을 두고 롯데제과가 일궈낸 '자일리톨껌 신화'에 비유하고 있다. 롯데는 2000년 초반 경쟁사들에 앞서 자일리톨껌을 내놓고 2001년에 1800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리며 껌시장을 평정,'오리지널 브랜드' 회사 이미지를 쌓았다.
동아제약도 국내 최대 제약업체임에도 불구하고 2002년까지 독자적으로 내놓은 신약 없이 박카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드링크 회사'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스티렌의 성공으로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는 분석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