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운영 18년째로 외식업에 잔뼈가 굵은 떡쌈시대 송파점 김양자 사장(61).세 자녀 중 막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처음 외식업에 손을 댔다.

당시 김씨의 남편은 건실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기에 김씨가 반드시 창업을 해 가계를 도와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예전부터 '자녀들이 자라면 창업해 내 일을 갖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였다.

김씨가 여성창업자로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음식점이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치 않은 데다 판매업과 달리 재고가 없기 때문에 부담이 덜할 것이라 생각했다.

서울 삼성동과 상계동에 열었던 한식집에 이어 작년 여름 가락동에 연 점포는 고기를 싸먹는 떡피가 차별화 포인트인 삼겹살집.

얇게 뽑아낸 쫄깃한 떡피에 고기를 싸먹는 재미가 유별나 다른 지역 매장들은 제법 소문이 나 있었다.

거기에 고창에서 재배한 100% 국내산 배추와 생고기 맛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가격은 1인분에 8000원.벽에는 떡쌈 삼겹살을 싸먹는 방법을 그림액자로 만들어놓고 메뉴나 간판도 특색있게 만들었다.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자신있게 시작한 매장이지만 처음부터 김씨 생각만큼 순탄하게 매출이 올라주지는 않았다.

이전에 운영하던 한식집과 달리 하루 종일 서서 일해 육체적으로도 힘들었고 고객유치는 더 힘든 일이었다.

아이디어맨인 김씨는 매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썼다.

다른 동네에서 음식점을 운영할 때 만난 단골 고객들에게 무료 초대권을 돌려 매장을 방문토록 이끌었고 인맥 관리도 할 겸 주변 사람들을 초청해 삼겹살을 공짜로 대접했다.

고객이 북적거리는 매장은 자연스레 손님들의 발길을 이끄는 효과를 발휘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에 송파점 오픈을 적극 알리고 이벤트를 마련했다.

인근 회사원들과 가족 고객을 잡기 위해 매장 뒤편의 주택가와 아파트에도 집중적으로 전단지를 뿌렸다.

매장을 운영한 지 1년쯤 지난 지금은 벤처타운의 직장인,주변 아파트의 가족단위 고객,퇴근 후 찾아오는 직장여성 등 고객층이 매우 다양하다.

150평 규모 매장에 종업원 24명이 일하며 하루 매출은 400만~500만원 선.문의 (02)404-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