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표가 견조한 수준을 나타내면서 금리인상 우려가 고조되고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부담을 더하면서 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6.17P(0.14%) 내린 1만1400.2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03.97로 5.87P(0.25%) 떨어졌고 S&P500 지수도 5.36P(0.41%) 밀려난 1307.85를 기록했다.

AP통신은 4월 서비스업 지수 등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건실한 경기 성장세를 재확인시켜줬으나 한편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美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4월 서비스업지수는 63.0으로 시장 예상치(59.6)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3월 공장 주문이 4.2% 늘어나면서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 우려가 고조되면서 전날 5.11%로 하락했던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이 5.14%로 뛰었다.

여기에 P&G 등이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실적과 소극적인 향후 전망을 발표하면서 부담을 더했다.

P&G는 3% 넘게 밀려났고 분기 매출 증가율이 1%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힌 타임워너도 뒷걸음질쳤다.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어도비시스템즈가 급락.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린 모토로라는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72.28달러로 2.33달러 급락했다.

바클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러스 쾨스테리크는 "국채금리 상승이 주가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인플레 압력도 느리기는 하나 축적되고 있다"면서 "에너지 등 상품 가격 강세가 핵심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도 조만간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