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속되는 고유가에 환율 급락으로 기업들의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수출 타격이 현실화되면서 기업들은 전략을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러당 930원대까지 추락한 환율은 기업들의 이익을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CG)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0원 하락할 때 연간 2조원의 이익이 허공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원가혁신과 신기술 개발, 환리스크 관리 등 여러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지만 워낙 변동폭이 큰 만큼 그 충격을 흡수하기는 역부족이라고 토로합니다.

LG전자 역시 마찬가집니다.

환율 하락에 따라 제품별 프리미엄 전략과 글로벌 생산지역 확대 등의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환율 하락으로 결제통화 다변화 등 리스크 분산 차원의 대응마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S: 현대차, 수출목표 수정)

비자금 사태로 선장을 잃은 현대차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환율 뿐 아니라 정몽구 회장 구속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시장 수출 목표를 올초 목표치보다 3%와 10%씩 낮춰잡았습니다.

그래도 SK는 선전하고 있습니다.

SK(주)는 고유가와 환율급락 속에서도 지난 1분기 석유와 화학, 윤활유 등 3대제품 수출이 2조원을 넘어서며 분기기준 사상최대 순익을 거뒀습니다.

정부 집계상 4월까지 수출은 당초 전망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달러당 930원대까지 추락한 원달러 환율과 치솟은 유가의 영향이 수출 전선에 본격 반영되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은 전략 재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