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보통주 30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과 관련,3일 이사회를 열어 구주주 배정 증자 외에 실권주에 대한 일반 공모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주간사인 현대증권에 일반 공모후 발생하는 실권주를 총액인수토록 한 계약도 철회했다.

실권주 처리는 차후 이사회 결의에서 결정되며 제3자에게 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증자 방식 변경은 금융감독원이 현대상선 실권주를 현대증권에서 전량 인수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규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현대상선은 아울러 증자자금 용도를 당초 운영자금 마련에서 현대건설 등에 대한 인수자금용으로 변경 공시했다.

다만 입찰 실패 시는 기타 투자 또는 일반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오는 19일을 신주 배정기준일로 30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의 29% 수준이다.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총액은 3150억원 수준으로 시가 대비 30%가량 할인된 금액으로 정해질 신주 발행가액에 따라 조달액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구주주 청약일은 6월14∼15일이며 신주는 7월4일 상장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