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그룹이 조금 전인 오후 1시 30분부터 현대중공업현대상선 지분 매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기자>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의 현대상선 지분 대량 매입을 명백한 적대적 M&A시도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인백 현대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은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현대그룹이 제2의 도약을 위해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전 협의 없이 현대상선 지분을 외국인 투자자에게서 프리미엄까지 주고 대량 매입한 것은 명백한 적대적 M&A 시도이자 외국인투자자에게 큰 이득을 안겨준 무책임한 국부유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룹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도 적대적 M&A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대중공업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대그룹은 우선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취득 지분 가운데 10%를 다시 현대그룹에 즉시 매각하고 이미 추진 중인 현대상선 유상증자 참여 포기와 추가 지분매입을 중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장 혼란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적대적 M&A를 즉각 중단한다는 공식 입장을 약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인백 사장은 만일 현대중공업이 이같은 요구를 거부한다면 현대중공업측이 백기사라고 하는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나는 것이라며 경영권 방어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현대그룹의 공식 입장 발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현대상선의 지분 매입은 해운과 중공업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경제적인 논리에 따른 일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그룹에서 와우TV뉴스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