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거의 0%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부동산가격 동향에 따라 이 비율이 크게 변동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현재로선 주택담보대출이 금융회사 자산운용의 가장 안전한 수단이 되고 있는 셈이다.

1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 여신/총여신)은 평균 0.87%로,총 대출의 부실채권비율 1.2%에 비해 0.33%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의 경우 지난 2월 말 현재 1.3%를 기록,총 대출 연체율(1.5% 수준)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말 현재 보험권의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평균 0.51%로 은행보다도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 3월 말 0.79%,2005년 3월 말 0.81%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며,보험회사 총 대출의 부실채권비율 3.44%와 비교해도 월등히 낮은 수치다.

특히 생보사(잔액 10조3486억원)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이 0.38%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비율도 2월 말 현재 1.48%로,전체대출 연체비율(5.54%)에 비해 4%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부동산 가격 불안이 나타나면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기는 하다"며 "하지만 현재와 같은 부실채권비율 및 연체비율과 최근의 주택담보대출 둔화 추세를 감안할 경우 급격한 부실화 확률은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