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홍대 · 강남 클럽에선 … '웰빙 독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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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젊은층 사이에 도수는 높지만 약초 등 건강 기능성 재료로 담은 '웰빙 독주(毒酒)'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 강남과 이태원,홍대입구 등에 몰려있는 젊은층 대상 클럽에서 독일산 예거마이스터(Jagermeister) 등 35~40도짜리 수입 증류주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밤새 춤을 추면서 술도 즐기고 체력 보강 효과까지 낼 수 있는 웰빙 독주가 미국 영국 독일 등 해외 '클러버(clubber·클럽 마니아)'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해외 연수를 다녀온 20대를 중심으로 '따라하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거마이스터'는 독일산 증류주(리큐르)로 56가지 허브로 만든 알코올도수 35도짜리.700㎖ 한 병당 가격은 12만원으로 한잔에는 6000원 선에 팔린다. 알코올도수 40도의'베네딕틴(와인을 증류한 브랜디에다 알로에와 향나무 씨앗 등 27가지 약초를 넣고 참나무통에서 숙성시킨 독주)'과 '베일리스''칼루아' 등 과일이나 약초로 제조된 알코올도수 20도 이상 리큐르들도 인기다.
국내 클럽 마니아 사이에서는 이들 독주에 박카스나 과일주스를 섞는 '웰빙형 폭탄주'도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웰빙 독주 붐을 반영,예거마이스터는 2003년 첫해 1200병이 국내에 들어온 이래 2004년엔 판매량이 6000병으로 늘었고 작년엔 1만4400병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4월 말까지 6000여병이 팔렸다.
이 술의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은 6700만병.전년 대비 14.4% 늘어나면서 세계 알코올시장에서 판매 순위 13위에 올랐다.
홍대입구 클럽 '카고'의 한익수 사장은 "올나이트를 밥먹듯이 하는 춤꾼들이 건강에 덜 해로운 술을 찾으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며 "'마시는 마리화나'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마니아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강남의 클럽 'NB'관계자는 "예전엔 젊은 손님들이 멕시코산 독주 데킬라를 주로 찾았는데 미국이나 유럽 힙합 뮤직비디오에 '예거'를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따라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예거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베네딕틴 등 비슷한 웰빙형 독주도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여성들은 이들 독주보다 도수는 절반 수준이지만 허브 등의 재료로 담근 베일리스 등을 많이 찾는다는 설명이다.
홍대입구 클럽 'M2' 관계자는 "클럽을 찾는 고객들이 처음엔 맥주나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같은 시원한 칵테일로 시작해서 춤추러 가기 전에 웰빙 독주로 흥을 돋우는 게 클럽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서울 강남과 이태원,홍대입구 등에 몰려있는 젊은층 대상 클럽에서 독일산 예거마이스터(Jagermeister) 등 35~40도짜리 수입 증류주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밤새 춤을 추면서 술도 즐기고 체력 보강 효과까지 낼 수 있는 웰빙 독주가 미국 영국 독일 등 해외 '클러버(clubber·클럽 마니아)'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해외 연수를 다녀온 20대를 중심으로 '따라하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거마이스터'는 독일산 증류주(리큐르)로 56가지 허브로 만든 알코올도수 35도짜리.700㎖ 한 병당 가격은 12만원으로 한잔에는 6000원 선에 팔린다. 알코올도수 40도의'베네딕틴(와인을 증류한 브랜디에다 알로에와 향나무 씨앗 등 27가지 약초를 넣고 참나무통에서 숙성시킨 독주)'과 '베일리스''칼루아' 등 과일이나 약초로 제조된 알코올도수 20도 이상 리큐르들도 인기다.
국내 클럽 마니아 사이에서는 이들 독주에 박카스나 과일주스를 섞는 '웰빙형 폭탄주'도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웰빙 독주 붐을 반영,예거마이스터는 2003년 첫해 1200병이 국내에 들어온 이래 2004년엔 판매량이 6000병으로 늘었고 작년엔 1만4400병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4월 말까지 6000여병이 팔렸다.
이 술의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은 6700만병.전년 대비 14.4% 늘어나면서 세계 알코올시장에서 판매 순위 13위에 올랐다.
홍대입구 클럽 '카고'의 한익수 사장은 "올나이트를 밥먹듯이 하는 춤꾼들이 건강에 덜 해로운 술을 찾으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며 "'마시는 마리화나'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마니아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강남의 클럽 'NB'관계자는 "예전엔 젊은 손님들이 멕시코산 독주 데킬라를 주로 찾았는데 미국이나 유럽 힙합 뮤직비디오에 '예거'를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따라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예거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베네딕틴 등 비슷한 웰빙형 독주도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여성들은 이들 독주보다 도수는 절반 수준이지만 허브 등의 재료로 담근 베일리스 등을 많이 찾는다는 설명이다.
홍대입구 클럽 'M2' 관계자는 "클럽을 찾는 고객들이 처음엔 맥주나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같은 시원한 칵테일로 시작해서 춤추러 가기 전에 웰빙 독주로 흥을 돋우는 게 클럽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