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찢는 굉음.그리고 눈에 들어오자마자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는 자동차들….'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F1'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겐 꿈과 같은 이벤트다.

160dB(데시벨)에 달하는 엔진 소리와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속도감은 관중들의 얼을 빼놓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선 자동차 마니아라고 할 수 없는 일.BMW의 M5는 '진정한' 마니어들을 위해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로지 성능으로만 말할 뿐,안락함이나 경제성 관점에서 이 차를 평가해선 안된다는 얘기다.

외모는 BMW5 시리즈와 거의 똑같다.

레이싱 카에 쓰이는 507마력짜리 V10 엔진을 장착했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운전석 옆에 있는 'M' 버튼을 누르면 M5는 '일반 도로를 달리는 레이싱 카'로 변신한다.

실제 M5는 '스피드 킹'이자 '하이웨이 스타'였다.

4.7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가속력과 시속 300km(안전 최고속도 250km)를 넘나드는 스피드 덕분이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M5에 필적할 만한 차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첨단 기능들도 대거 장착됐다.

고속에서 차량을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운전석 시트의 양 옆이 튀어나오면서 중심을 잡아줬고,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속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시선을 돌릴 필요가 없도록 해줬다.

7단 SMG 기어는 운전대 뒤에 붙어 있어 손쉽고 빠르게 변속할 수 있게 해줬다.

가격은 1억6890만원.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