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미리 저장해 놓았던 압축 파일을 통해 PC는 물론 휴대폰 PDA와 같은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 웹 서핑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AP통신은 최근 인도 뭄바이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웨바루(www.webaroo.com)가 웹페이지의 핵심 정보를 압축시켜 노트북 휴대폰 PDA 등에 손쉽게 저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웨바루' 소프트웨어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는 뉴스 포털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을 포함한 각종 웹사이트는 물론 거대한 웹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웹 정보를 특수한 파일 형태로 압축시켜 준다.

또한 이 파일을 휴대폰이나 PDA와 같은 모바일 기기로 옮겨 놓으면 언제 어디서나 마치 인터넷에 접속된 것처럼 웹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사용할 때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정보까지는 검색이 불가능하지만 평소에 자주 참고하는 웹사이트의 내용을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검색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지금까지는 온라인에서 한 번 검색했던 페이지들에 한해서 오프라인일 때 컴퓨터에서 재검색을 할 수 있는 기능만 있었지만 웨바루는 이런 검색 기능을 모바일 기기까지 확장시켜 줬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특수한 압축 파일 형태로 저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효율적인 저장 용량도 자랑하고 있다.

실제로 웨바루로 압축시키면 방대한 양의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의 내용들도 약 6GB 정도의 메모리에 모두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웹페이지를 압축했다가 이를 꺼내 보기 위해 재실행하면 일부 사이트는 형태가 바뀌면서 볼품이 없어지는 단점도 나타났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