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운동도 하고 맥주도 자주 마시겠다."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2월 취임 때 했던 약속을 하나둘 실천하며 직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지하 맥주집에서 직원 60여명과 '호프데이' 행사를 가졌다.

말이 행사지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누구든 참석할 수 있는" 조촐한 자리였다.

이날 호프데이에서 이 회장은 "무역센터에 보육시설을 빨리 갖춰 여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협회 건물을 돌아보며 보육시설을 설치할 공간도 물색해 둔 터다.

또 최근 출범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민간대책위원회와 관련된 실무를 챙겼던 직원들에게도 "준비가 아주 잘 됐다"며 격려했다.

이 회장은 지난 8일엔 무역협회 전직 임직원 42명을 포함,160명의 직원들과 청계산에 함께 올랐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협회를 떠났던 사람들도 다수 참석,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이 같은 스킨십 경영은 협회뿐만 아니라 계열사 직원들에게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음 달 2일 코엑스 국제회의장에서 무역협회 코엑스 KTNET 등 관계사 임직원들과 조회를 갖고,경제 지역주의와 FTA 확산에 대한 강의도 할 계획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