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을 앞두고 힘이 난 것일까.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미국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30만달러)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다.

최경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인근 험블의 레드스톤GC 토너먼트코스(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9언더파 279타(71·69·67·72)를 기록,공동 6위를 차지했다.

올시즌 첫 '톱10' 진입이다.

최경주는 이 대회전까지 8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공동 13위(소니오픈)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올들어 최다상금(17만2150달러)을 획득,시즌 상금이 57만3766달러로 불어났다.

상금랭킹도 지난주 61위에서 4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퍼트(라운드당 30개,홀당 1.80개)는 다소 미흡했으나 드라이버샷(평균거리 291.8야드,정확도 73.2%)과 아이언샷(그린적중률 76.4%)은 흠잡을데 없었다.

그는 26일 귀국,다음주 SK텔레콤오픈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

우승컵은 첫날부터 선두를 질주한끝에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스튜어트 애플비(35·호주)에게 돌아갔다.

2위 봅 에스테스(미국)를 무려 6타차로 따돌린 애플비는 시즌 2승과 통산 여덟번째 우승을 거뒀고 대회 60년 사상 처음으로 1라운드부터 선두를 한번도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