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대형 우량주일수록 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몸집이 작은 중소형 종목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변변치 않아 이들 종목에 주로 투자한 개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1일까지 대형주(시가총액 1~100위) 상승률은 5.9%로 중형주나 소형주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형주(101~300위)와 소형주(301위 이하)는 올해 각각 5.3%,3.1% 올랐다.

지난해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낸 것과는 뚜렷이 대비되는 흐름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수 주체가 지난해 투신권에서 올해는 외국인으로 바뀐 점을 이유로 꼽았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한해 밀려드는 고객자금 운용을 위해 중소형주 발굴에 적극적이었던 투신사들이 올 들어 주춤하는 사이 외국인이 장을 주도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대형주가 힘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신권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기 전에는 중소형주가 탄력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며 "대형주 랠리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1~2개월 후에나 중소형주의 만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