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 현대 대신증권 등 주가연계증권(ELS) 시장 후발주자가 올 들어 시장점유율을 대거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 ELS 발행액 중 신영증권 발행 비중은 10.4%로 작년 평균(6.1%)보다 4%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현대증권의 ELS 발행비중은 작년 6.4%에서 올 1분기 9.9%로,대신증권은 3.1%에서 7.0%로 각각 상승했다.

이들 3개 증권사의 공통점은 2004년 중반 이후 장외파생상품영업 겸업인가를 받아 다른 증권사보다 한발 늦게 ELS를 판매하기 시작한 후발주자라는 점이다. ELS가 2003년 3월 국내에 첫 도입됐을 때 삼성 대우 우리 한국 굿모닝 하나증권 등 6개 증권사만 ELS를 판매했었다.

후발 증권사 발행 비중이 높아진 만큼 선발 증권사 비중은 올 들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작년 22.5%에 달했던 비중이 1분기 16.1%로 낮아졌다. 굿모닝신한과 하나증권의 경우 작년 8.8%,7.9%에서 올해 각각 6.7%,4.6%로 줄어들면서 후발 증권사 뒤로 처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ELS 시장에선 상품구조와 마케팅 능력에 따라 선발과 후발 증권사 간 차이가 더 좁혀지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