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매니지먼트사 IHQ의 정훈탁 대표가 보유주식 평가액 1000억원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대 주식갑부에 올랐다.

영화배우 배용준씨와 가수 출신의 음반제작자 이수만씨 등이 그 뒤를 잇는 주식부호로 조사됐다.

엔터테인먼트업계가 지난 주말(21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한 관련 기업인과 연예인 주식평가액에 따르면 정훈탁 대표는 이날 주당 9980원에 마감한 IHQ의 지분 27.2%을 보유해 지분가치가 1012억원에 달했다.

주당 5만4300원에 마감한 매니지먼트업체 키이스트(옛 오토윈테크)의 지분 37.5%를 지닌 배용준씨는 786억원으로 2위에 랭크됐다.

음반업체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33.7%를 보유한 이수만씨는 458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음반제작사 팬텀의 대주주 이주형씨는 332억원(18.8%),음반유통사 예당(167억원)과 예당온라인(123억원)의 변두섭씨는 290억원으로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고 포이보스의 김광수씨는 98억원으로 9위에 올랐다.

영화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 정태원씨는 173억원,프라임엔터테인먼트의 이승재씨는 172억원,튜브픽쳐스의 황우현 대표는 99억원으로 6~8위를 차지했다.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주식부호들은 연예매니지먼트,음악,영화업계 순으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영화업계의 경우 시장 규모는 가장 크지만 CJ 오리온 롯데 등 대기업 진출로 전문가들의 지분가치는 상대적으로 낮다.

최상위 주식부호인 정훈탁 대표와 배용준씨 등은 뉴미디어기업 SKT,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손잡고 디지털콘텐츠 사업을 벌이기로 한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평가됐다.

배용준씨를 제외하고 연예인이 지분을 직접 보유한 업체들은 주가급락으로 장동건(스타엠)만 10위권에 턱걸이했다.

10위권 밖의 주식부호로는 MK픽처스의 이은 대표(75억원)와 강제규 감독(69억원),싸이더스의 차승재 대표(57억원) 등이 11~13위에 포진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비상장사로 객관적인 지분가치 산정은 어렵지만 비중있는 인물로 영화계의 강우석,드라마의 김종학,음악의 양현석과 박진영,연예인 이영애 등을 주목하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