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속성은 종종 이성보다 감성으로부터 지배받는 경우가 많다.

기업의 궁극적인 자산은 무형자산인 브랜드에 의해 좌우되며,그 브랜드 파워는 소비자의 감성을 얼마나 파고드는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변화를 미리 읽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일이 기업성패를 좌우하게 되면서 브랜드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브랜드 관리에 발 빠르게 대처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 격차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좋은 브랜드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형성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의 밑거름이 된다.

또 가격 프리미엄 효과를 가져오며,신제품 도입시 마케팅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브랜드가치평가 전문 기관인 브랜드스톡이 발표한 '2006 브랜드 스타' 조사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연속 수상 등 '스타 브랜드'의 증가 추세 뚜렷=이번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연속 수상 브랜드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속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관리하느냐,않느냐에 따라 브랜드 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SK텔레콤'과 '이마트''롯데백화점''래미안''LG플래트론모니터''딤채' 등 브랜드는 7년 연속 수상의 금자탑을 쌓았다.

'BC카드'도 4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삼성서울병원'과 '옥션''이마주'가 3년 연속 수상한 것을 비롯 '네이버''하나투어''굿모닝신한증권''훼미리마트''엘리트학생복' 등 총 12개 브랜드가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며 업계 대표 브랜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을 비롯해 웅진코웨이 SK커뮤니케이션즈 리바트 애경산업 등은 다수의 수상 브랜드를 지닌 기업으로 꼽혔다.

연속 수상 및 다수 수상 브랜드 보유 기업의 증가는 자사 브랜드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가 점차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브랜드스톡측은 설명했다.

브랜드스톡 강옥근 이사는 "좋은 브랜드를 육성하는 데는 브랜드 관리 전담 조직과 장·단기적 브랜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2006 대한민국 브랜드 스타'에 새롭게 등장한 브랜드의 공통점은 그 어느 산업부문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진입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연초 정부가 종합물류인증제 도입을 발표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택배부문에서는 '한진택배'가 택배 종가의 위상을 과시했다.

택배업계는 올해 M&A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대한통운택배'의 향방에 따라 브랜드가치 구도에도 많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메신저 부문에서는 '네이트온'이 전통의 'MSN 메신저'를 누르고 브랜드 스타로 선정됐다.

'싸이월드'와의 연계를 비롯한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편리한 인터페이스 제공을 통해 많은 네티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점이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또 'GS홈쇼핑'과 'XNOTE''리바트' 등 11개 브랜드가 '2006 대한민국 브랜드 스타'에 새롭게 진입,치열한 브랜드경쟁 속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음을 증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