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1/4분기 기업실적 발표회장에서 만난 곽영균 KT&G 사장.

지난해 아이칸 연대와 혹독한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만큼 올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곽 사장은 회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만들겠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곽영균 / KT&G 사장

"종합 마스터 플랜은 실무적으로는 이미 착수를 했고 저희가 혼자 하는 것으로는 객관적인 검증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검증을 위해 세계적인 컨설팅사를 고용해서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 계획은 6월말 정도면 플랜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담당할 외국계 회사는 이미 어느 정도 결정이 됐고 이번 주 내로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마스터플랜은 역시 외국계 자본에 맞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응책의 성격이 강합니다.

곽 사장은 이번 마스터플랜에 주주들의 이익을 높여줄 수 있는 강도 높은 대책들이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곽영균 / KT&G 사장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업 내용에 대해 더 열심히 하라는 얘기도 있고 또한 주주 이익 환원에 대해서도 저희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더 할 수 있다는 여력이 있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의견들을 전부 종합해서 회사가 장래를 위해서 어떻게 나갈 것이냐 기업을 어떻게 키워카가고 거기서 발생하는 이익을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에 대한 것입니다.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을 총 마무리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면 많은 분들이 여기에 동의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19일 스틸파트너스가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하면서 KT&G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곽 사장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인터뷰) 곽영균 / KT&G 사장

"지분을 더 늘린다는 얘기는 주가가 더 오른다는 전제 하에서 늘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앞으로 회사가 더 잘 될 것이라는 기대 하에서 지분을 늘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앞으로 내놓을 회사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매각 계획을 발표한 바이더웨이 지분을 포함해 보유하고 있는 다른 회사들의 지분 매각대금도 회사의 가치와 주주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곽영균 / KT&G 사장

"그때 그때 들어오는 매각 대금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부분은 정해진 바는 없고 우리가 만들고 있는 종합 전략 마스터플랜에서 우리 사업 포트폴리오 성장방안 여기서 발생하는 이익 및 캐시에 대해서 주주들에게 어떻게 환원하느냐 이런 부분이 모두 포함이 돼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크게 뭉뚱그려서 계획을 짤 것입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아이칸 연대와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 곽 사장이 마련하고 있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이 어떤 내용을 포함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