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의 인기는 과연 어느 게임이 이어갈까.

지난 18일 XL게임즈가 'XL1'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고 20일 엔채널이 '아크로엑스트림'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레이싱게임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레이시티'도 이달 중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신작 레이싱게임 관련 업체들은 저마다 독특한 게임성이나 유명 개발진 등을 앞세워 레이싱게임 선두주자인 '카트라이더'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캐주얼게임인 '카트라이더'를 뛰어넘어 정통 레이싱게임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XL1'은 온라인게임 스타 개발자인 송재경씨의 야심 작품이라는 점에서 오래 전부터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 대표 온라인게임인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를 만든 송씨는 "국내 최고의 레이싱게임을 만들겠다"고 선언,게이머들과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XL1'은 올 들어 이미 3차례 비공개 테스트를 거쳤다.

비디오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그래픽과 사용자 PC 환경을 고려한 시스템 설정 기능,충돌 효과를 실제처럼 구현한 점 등은 최고로 평가받는다.

레이싱게임 마니아들을 매료시킬 만한 빠른 속도감과 다양한 코스,차량 튜닝,명차 구비 등 정통 레이싱게임의 면모를 두루 갖췄다.

'아크로엑스트림'은 '아크로 레이서'의 후속작으로 엔채널과 더소프트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전작을 업그레이드하고 슈팅(FPS·총싸움)게임의 요소를 접목했다.

게이머는 레이싱과 슈팅의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최대 8명까지 팀플레이도 가능하다.

제이투엠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레이시티'는 서울을 배경으로 한 드라이빙 게임이다.

특히 '카트라이더' 개발진이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성장을 위한 미션 수행 모드에서부터 차량 수집 시스템과 튜닝 시스템을 도입했다.

올 여름 시범 서비스를 하고 하반기께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레이싱게임은 FPS게임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은 장르지만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2004년 '카트라이더'가 성공하고 레이싱게임 인구가 급증하면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한계인 '현실감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지면서 레이싱게임 신작이 쏟아지고 있다.

남건 더소프트 사장은 "지금까지는 상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레이싱게임이 많이 개발되지 않았다"면서 "최근 게이머 취향이 다양해지고 게임 개발력이 높아지면서 레이싱게임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