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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장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눈부신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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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장 장치의 한 종류인 외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진화가 눈부시다.

    외장 하드는 PC 안에 내장돼 있는 HDD를 별도의 외장 케이스에 담은 저장 장치를 말한다.

    최근 외장 하드는 PC의 데이터를 백업하는 단순한 용도에서 벗어나 동영상을 재생하는 디빅스 플레이어,사진을 저장하는 포토스토리지 등을 겸하는 식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용량도 최대 500기가바이트(GB)까지 늘어났다.

    1993년 국내 최초로 등장한 외장하드 용량이 20메가바이트(MB)에 불과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엄청난 진보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외장 하드는 연구소나 컴퓨터 관련 직종의 종사자들이 주로 사용했지만 디지털 자료가 범람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특히 다양한 부가기능이 많아지면서 대중적으로 매력적인 기기로 부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마니아들을 위한 외장 하드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디빅스플레이어 겸용 외장하드가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에 비하면 휴대성이나 코덱 지원수 등에선 밀리지만 가격이 훨씬 더 저렴하고 용량이 크며 잔 고장이 없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크게 하드 크기에 따라 2.5인치 제품과 3.5인치 제품으로 나뉜다.

    차량용으로는 2.5인치 제품이,가정용으로는 3.5인치 제품이 많이 나간다.

    새로텍의 '에이빅스 DVP370A'는 알루미늄 재질의 고광택 우레탄 코팅 처리를 한 제품으로 동작을 확인할 수 있는 창이 있다.

    11만원.디비코의 '티빅스 M-3000U'는 플라스틱 재질에 외부동작 버튼이 달려 있으며 가격은 10만원 안팎이다.

    에이엘테크의 '미디게이트 MG-35 NDAS'는 랜 기능이 지원되는 게 특징이며 11만원대다.

    EFM 네트웍스의 '플레이타임 H35'는 8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으로 유명하다.

    2.5인치급이어서 휴대가 쉬운 젠네트웍스의 '프리즈머'도 인기 품목이다

    ◆디카족의 필수품으로도 각광

    디지털카메라의 화소수가 700만,800만대로 높아지고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가 흔해지면서 포토스토리지가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포토스토리지는 사진 파일의 용량이 급격히 커지면서 디카에 저장돼 있는 사진을 PC 없이도 바로 백업할 수 있는 휴대용 외장하드를 말한다.

    메모리카드 용량이 다 찼을 때 사진을 포토스토리지에 저장하고 데이터를 지우면 된다.

    엡손코리아의 '디지털 포토그래피 뷰어 P-2000'은 3.8인치 LCD창에 40GB 용량을 갖춘 제품이다.

    P-2000에 장착된 카드 슬롯에 메모리 카드를 집어넣기만 하면 파일을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JPEG,BMP 파일은 물론 압축하지 않은 형식인 '로(Raw)'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

    또 '다이렉트 프린팅' 기능이 접목돼 프린터에 연결하면 손쉽게 사진을 뽑을 수 있다.

    50만원대.

    보급형 제품으로는 새로텍의 '큐티 DSR-281'과 새빛마이크로의 '포토모아 II'가 대표적이다.

    80GB급이 20만원대다.

    새로텍 제품은 디카,MP3플레이어,PMP,PSP 등과 양방향 전송이 가능한 제품이다.

    새로텍 관계자는 " 좀 더 크기가 작고,속도가 빠른 외장 하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기기가 워낙 많이 쏟아지고 있어 민첩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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