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13일 전국 103개 사업장에 설치되는 '삼성 자원봉사센터'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해진 사장은 발대식에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15만명에 달하는 삼성 임직원이 연간 20시간씩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올해 사회공헌에 약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며 "지난해 전체 15만 임직원 중 78%가 한 번 이상 자원봉사에 나섰는데 올해는 그룹 차원에서 전개하는 만큼 95%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이학수 삼성전략기획실장(부회장)은 삼성그룹이 사회 각계의 비판적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만들기로 한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삼지모)'의 구성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삼성이 헌납키로 한 8000억원의 사용방안 논의 과정과 관련,"정부 쪽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우리가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지만 8000억원의 용처 등을 논의하는 데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