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MBC 대학가요제 동상 수상곡 '잃어버린 우산'의 가수 우순실(43)이 6년4개월 만에 4집을 발표했다.

1999년 12월 3집 이후 음반 공백기를 가졌던 우순실은 4집 타이틀곡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을 10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그간 우순실은 뇌수종으로 13년간 투병생활을 하다 작년 세상을 떠난 아들을 간호하며 틈틈이 7080 라이브 무대에 오르는 등 음악과의 끈을 놓지 않았다.

4집은 크게 '내 안의 사랑'과 '크고 밝은 우리 역사'라는 두가지 테마에 맞춰 곡을 채웠다.

'내 안의 사랑'이란 주제에는 팝발라드 '하늘을 만난 날', 미디움 템포의 록 '피는 꽃마다 아름답구나', 김범룡이 피처링한 '그대 아름다운 사람아', 보사노바 풍의 '당신과 함께 라면'과 히트곡 '잃어버린 우산'을 담았다.

'크고 밝은 우리 역사'란 테마로 채운 곡에는 우리 민족의 빛나는 뿌리와 정신을 느끼게 하는 곡들로 빼곡하다.

우순실이 작곡한 타이틀곡 '인중천지일'은 큰 북소리의 다이나믹한 리듬과 열정적인 코러스가 인상적인 발라드곡. 역시 우순실이 작곡한 '천부경'은 문화유산 천부경(天符經:대종교의 교훈 경전)을 국악이 가미된 왈츠풍의 멜로디에 담았다.

작곡가 박강영 씨가 만든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는 백범 김구의 '나의 소원' 중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란 글에서 제목을 따왔다.

이밖에도 미디움 록 '아리랑', 역사 속의 붉은 악마를 노래한 2006년 독일 월드컵 응원가 '치우천가' 등 레퍼토리가 다양하다.

우순실은 음반 재킷 본문에서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

중국과 일본은 우리의 역사 왜곡은 물론, 없는 역사도 만들어내는데 그치지 않고 강탈하려는 수준에 있다"며 "이는 그들의 잘못됨이 아니라 우리의 무지에 있다.

역사를 빼앗기면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줄 영토조차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가수로서 국민으로서 내 나라의 역사를 찾고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음반 기획 취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