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클럽메이커에서 내놓은 풀세트를 그대로 쓰지 않습니까?'

골프클럽은 골퍼의 체형이나 기량에 적합한 것을 써야 효용이 극대화된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수석편집위원인 마이크 스타추라가 권하는 핸디캡별 클럽선택 요령을 알아본다.


○100타벽을 깨려는 골퍼

100을 깨지 못한 골퍼들은 '나에게 피팅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클럽별로 정밀한 피팅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것은 고려한 뒤 클럽을 구성해야 한다.

드라이버는 로프트가 크고,짧으며,샤프트는 나긋나긋한 것으로 골라야 한다.

여기에 볼을 띄우기 쉽고 '반 슬라이스' 구질을 내도록 페이스가 샤프트 중심선보다 뒤쪽으로 가게 설계한 '오프셋'이나 슬라이스를 예방하기 위해 페이스 앵글을 '클로스'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아이언은 긴 것(3,4번)은 아예 빼놓는 것이 현명하다.

그것을 대신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럽'은 헤드바닥이 넓고 무게중심이 낮기 때문에 볼을 치기 쉽고 띄우기도 쉽다.

볼은 거리를 내는 데 유리한 투피스볼이 권장된다.

스윙스피드가 느린 골퍼들은 정확성 위주로 설계된 스리피스볼을 피해야 한다.

○90타벽을 깨려는 골퍼

80타대에 들어서려는 골퍼들은 클럽의 기본원리를 알고 나서 자신의 클럽을 구성해야 한다.

퍼터는 길이와 라이앵글이 자신에게 꼭 맞도록 피팅해야 한다.

퍼트 어드레스를 했을 때 팔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고 퍼터헤드의 바닥이 균등히 지면과 밀착해 있으면 제대로 된 길이와 라이의 퍼터다.

웨지는 피칭과 샌드가 전부라고 생각지 말라.자신이 갖고 있는 피칭과 샌드웨지의 로프트차이가 6도 이상이면 그 사이에 '갭 웨지'를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드라이버를 대체하고 페어웨이에서 거리를 낼 수 있는 '다목적용' 우드도 필요하다.

3번우드(로프트 15도)가 치기 어려우면 로프트 17도나 19도짜리 우드를 갖고 다녀도 상관없다.

○80타벽을 깨려는 골퍼

'싱글 핸디캐퍼'가 되려는 골퍼들은 자신에게 완벽하게 맞는 '맞춤 클럽'을 장만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 드라이버가 나와 현혹하더라도 자신의 스윙에 맞는 클럽을 고수해야 한다.

특히 길이가 그렇다.

미국PGA투어프로들의 평균길이가 45인치인데,아마추어들에게는 그보다 0.5인치 짧은 것이 좋다.

아이언의 샤프트는 볼을 잘 띄울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피팅센터에 가서 시타해본 뒤 자신이 원하는 궤도의 샤프트를 구하라.

클럽 구성도 자신의 특성에 맞춰야 한다.

5번아이언이 잘 맞지 않는다면 우드나 로프트가 큰 하이브리드클럽으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하라.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