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따라잡기,진짜 상한가와 가짜 상한가를 구분해라."

전문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던 상한가 매매기법이 일반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크게 유행하고 있다.

13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식투자대회 참가자 중 28%가량이 이 기법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한가매매는 상한가 종목을 추격매수해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으로 연속 상한가를 나타낼 경우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하락 반전 때 큰 손실을 볼 가능성도 크다.

개인 고수들은 상한가 매매에 나설 경우 매수층이 두터운 '진짜 상한가'와 하락 가능성이 큰 '가짜 상한가'를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주식 실적투자대회에서 우승한 이상암씨(필명 지킬박사)는 수급과 차트,각종 지표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연속 상한가 종목을 뒤늦게 쫓는 것은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첫 상한가 종목 중 신고가형 종목이나 전고점 돌파 종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초가 대비 강한 갭을 보이는 종목과 상한가를 나타냈다가 2~5분 정도 상한가가 풀렸다가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종목도 노려볼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상한가에서 벗어난 지 10분 이상 되면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한가 근처에서 거래량이 급증한다면 '가짜 상한가'일 가능성이 높다.

재료를 이용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세력이 개입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후 1~2시에 갑자기 급등할 경우도 매매를 자제해야 한다.

재료가 없는 초저가주 역시 일부세력이 쉽게 끌어올릴 수 있어 상한가 매매 종목으로 적합하지 않다.

이 밖에 뉴스 속보 등을 통해 재료가 나와 갑작스럽게 상한가로 가는 종목도 역시 추격매수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이씨는 "상한가 매매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데다 실패할 경우 손실확률이 큰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