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산관리공사는 분식회계 등 위법행위를 한 기업에 대해서는 최고 10점까지 감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방침은 대우건설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최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산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자산관리공사는 오늘 오전 은행연합회관에서 ‘구조조정기업 매각 기본방향’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해 분식회계 등 위법 부당행위를 저지른 기업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위법성이 검찰에 소환될 정도로 심각하거나 최근에 발생했을수록 감점 수준을 무겁게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우석 자산관리공사 사장)

“어느 기업이 구체적으로 적용된다 안된다는 것은 공자위 소관이지만 적어도 검찰의 기소, 형사소추를 받은 곳은 감점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나 그룹회장이 검찰에 불구속기소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대우건설 노조는 이점을 들어 매각시작 시점부터 두산을 인수부적격 업체로 분류하고 두산의 인수를 반대해왔습니다.

CG1) (평가항목 구조)

-가격부문 67~75%

-비가격부문 33~25%

-감점 최대10점

그러나 인수가격을 높게 써내 가격부문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확보하게 된다면 인수가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김우석 캠코 사장은 “10점 감점을 받더라도 인수가격을 다른 업체보다 15% 정도 더 써내면 평가에서 불리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 (감점 10점시 몇천억 더 써야)

하지만 대우건설 인수가격이 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다른 곳이 제시한 인수가격보다 15%를 더 써내려면 몇천억원의 자금을 더 마련해야합니다.

대우건설 노조는 ‘출총제 예외 적용’ 시행령 개정안이 이번 매각에도 적용되는 점 등에 반발하며 6주째 실사를 가로막아왔습니다.

캠코가 인수자 평가기준에 비가격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이처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매각과정에서 노조의 협력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N/S 영상취재 김인철 영상편집 이주환)

캠코는 또 이날 노사관계 안정과 이해관계자 반발 등도 비가격부문 평가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노조의 입김이 더 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WOW-TV뉴스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