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이 공격적으로 국내 금융회사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에 이어 신한지주 지분마저 사들이면서 테마섹에 의한 한국 금융회사 지배가 노골적으로 본격화 되는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운용자산 600조원. 1974년 설립 이후 연간복리수익률 18%. 무디스와 S&P의 신용등급 트리플에이(AAA).

싱가포르의 양대 국영투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테마섹의 현 주소입니다.

(CG1) (테마섹 투자스타일)

-투자국가:싱가포르,아시아,OECD가입국

-투자기간:8~10년

-투자산업:통신,금융,부동산,운송,IT

-투자성향:적극적 주주활동

테마섹은 운용자산을 세 등분해 본국인 싱가포르와 아시아, OECD 가입국가에서 통상 8~10년에 걸쳐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금융업에 대한 투자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21%, 한국에 대한 투자는 8%를 각각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유독 금융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CG2)(테마섹 한국금융업 합작/투자 현황)

2003년 국민은행과 BII은행 합작인수

2003년 한미은행 인수전 참여

2004년 국민은행 자사주인수 협상

2004년 하나은행 예보 지분인수

2004년 우리금융 예보 지분인수

2006년 자회사 DBS 외환은행 인수전 참여

2006년 신한지주 BNP파리바 지분인수예정

2006년 LG카드 인수전 참여 예상

지난 2003년 국민은행과 인도네시아 BII은행을 인수한 이후 테마섹은 국내 금융권의 굵직굵직한 딜이 있을때마다 빠지지 않고 그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에서 한다하는 은행과 금융지주회사에 테마섹이 이처럼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S1) (체질개선-자금부족 간파)

외환위기 이후에 금융업의 체질개선으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됐다는 점과 금융권의 합종연횡에서 금산분리 원칙으로 자금마련에 애를 먹던 경영진의 애로를 잘 꿰뚫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CG3) (테마섹에 대한 평가)

"한국 금융산업을 꿰뚫고 있다.

사모펀드처럼 금융권 관계자 주주가치 상승에 공격적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뉴브릿지, 론스타 보다도 한국금융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주가상승이나 배당압력 같은 적정수익률 보장을 보면 사모펀드와 다름없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S2) (이해상충-정보유출도 우려)

또 경쟁관계에 있는 금융사의 대주주로서 이해상충(Conflict of Interest)이나 경영정보 유출의 개연성도 남아있습니다.

(S3) (영상편집 이주환)

별다른 견제 없이 한국금융을 차례차례 장악해가는 테마섹이 국내 금융산업에 미친 공과를 따져봐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