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시즌 개막] 포스코… 영업익 2년만에 '1兆클럽'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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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됐다.
11일 포스코와 LG필립스LCD가 사실상 첫 테이프를 끊었다. 포스코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2년여 만에 1조원 밑으로 밀려나 철강 가격 하락의 여파가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LG필립스LCD도 전 분기 대비 이익 규모가 급감한 데다 2분기 실적 우려까지 부각되면서 주가 하락폭이 컸다.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특히 영업이익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포스코는 올 1분기 매출액이 4조66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5%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또 영업이익은 7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 감소했다. 전 분기에 비해선 27.4% 줄어든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003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포스코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7760억원을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순이익은 6810억원으로 일회성 비용이 급증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는 78.7%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7.9% 감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1분기 실적 부진 배경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중국발 철강가격의 하락으로 올초부터 제품가격을 t당 4~17% 내린 게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열연강판 등 탄소강 제품의 t당 평균가격은 지난해 1분기 62만8000원에서 올 1분기 56만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테인리스강 제품의 경우 t당 239만7000원에서 175만5000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31.4%에서 올해 1분기에는 16.9%로 큰 폭 하락했다.
포스코는 또 매출액이 감소한 것에 대해 열연공장의 합리화 및 전기강판·스테인리스 공장의 대보수가 진행돼 관련 제품 판매가 줄어든 탓이라고 덧붙였다.
박상규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은 철강 가격을 인상하지 못한 데다 일시적인 비용발생 탓에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왔다"며 "다만 2분기에는 가격 인상 요인은 없지만 업황이 성수기로 접어들어 판매량 증가와 함께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11일 포스코와 LG필립스LCD가 사실상 첫 테이프를 끊었다. 포스코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2년여 만에 1조원 밑으로 밀려나 철강 가격 하락의 여파가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LG필립스LCD도 전 분기 대비 이익 규모가 급감한 데다 2분기 실적 우려까지 부각되면서 주가 하락폭이 컸다.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특히 영업이익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포스코는 올 1분기 매출액이 4조66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5%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또 영업이익은 7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 감소했다. 전 분기에 비해선 27.4% 줄어든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003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포스코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7760억원을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순이익은 6810억원으로 일회성 비용이 급증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는 78.7%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7.9% 감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1분기 실적 부진 배경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중국발 철강가격의 하락으로 올초부터 제품가격을 t당 4~17% 내린 게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열연강판 등 탄소강 제품의 t당 평균가격은 지난해 1분기 62만8000원에서 올 1분기 56만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테인리스강 제품의 경우 t당 239만7000원에서 175만5000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31.4%에서 올해 1분기에는 16.9%로 큰 폭 하락했다.
포스코는 또 매출액이 감소한 것에 대해 열연공장의 합리화 및 전기강판·스테인리스 공장의 대보수가 진행돼 관련 제품 판매가 줄어든 탓이라고 덧붙였다.
박상규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은 철강 가격을 인상하지 못한 데다 일시적인 비용발생 탓에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왔다"며 "다만 2분기에는 가격 인상 요인은 없지만 업황이 성수기로 접어들어 판매량 증가와 함께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