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380선으로 물러났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21포인트 하락한 1386.08로 마감했다.코스닥도 691.96으로 3.44포인트 떨어지며 10일만에 하락했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외국인 투자가들이 이틀 연속 주식을 내다 팔면서 한 때 지수는 1373포인트까지 후퇴하기도 했다.그러나 오후 들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다소 줄였다.

외국인은 78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나 기관이 13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13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88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프로그램은 1233억원 매수 우위였다.

의료정밀과 철강, 종이목재, 섬유의복, 보험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국민은행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은행주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SK텔레콤은 보합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POSCO는 뒷걸음질쳤으나 현대제철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등은 나란히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아연가격이 상승했다는 소식에 고려아연도 3일 만에 반등에 나섰고 저평가 요인이 해소됐다는 평가에 국제약품이 힘차게 뛰어 올랐다.한편 전날까지 닷새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던 파츠닉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코스닥에서는 NHN다음,엠파스,CJ인터넷 등이 힘없이 내려앉았고 아시아나항공CJ홈쇼핑,하나투어 등도 약세권에 머물렀다.LG텔레콤네오위즈는 선전했다.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췄다는 증권사의 호평에 범우이엔지가 3% 상승했다.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평가된 모두투어가 5% 가까이 급등해 4만원대로 올라섰으며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성장 기대감에 힘을 받은 뉴프렉스도 강세를 시현했다.지난 2002년 상장 폐지됐다 이날 재상장 된 애강은 하한가를 기록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93개 종목이 올랐으나 하락 종목 수는 459개에 달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1개를 비롯해 393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468개 종목은 떨어졌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수급 악화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2분기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 등도 유효하다"면서 "단기 조정으로 급등에 따른 부담을 떨쳐낸 다음 추가 상승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